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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릭일상/끄적끄적

2월 8일

호릭 2008. 2. 8. 20:20
살면서 내 행동 중 달라진게 몇 가지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싫어하는 일들이 몇 가지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예전에는 했지만 이제는 하기 싫은 일들이 있다.

대부분이 남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술 먹은 친구가 한 전화를 받는 일
낯선 사람과 술을 오랫동안 마시는 일
많은 낯선 사람들 앞에서 웃으면서 떠들기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어떤 사람의
싸이에 잠시 머물러 있었다.
그 사람은 변함이 없다.

술만 안마셔도 참 편한 사람이었는데
이것저것 잘 챙겨주던 마음 착한 사람이었는데
한 순간
다시는 꼴도보기 싫은 사람이 되어버렸다
정확히 말해선 그 사람이 무서워졌다
더 정확히 말해선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과
그 사람과 친해져있다는 사실이 무서워졌다.

아마 그 사람이 발단이었던거 같다
그 후론 그 일이 트라우마가 되어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리고 그런 행동을 보게 되면
그 사람과 왜 친해졌을까
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차단벽을 내려놓는다

쉽게 사람을 버릴 수 있다는 건
참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공포증을 쉽게 이길 수 없듯이
그 사람들과 다시 친해지는 일은
나에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친했던 동창이라도
난 예외를 두었던 적이 없었다

음 어쩌다가 이야기가 다른데로 새어간다
그냥 생각난 거니 이야기가 이리저리
새어나갈 수밖에..

나랑 친한 사람들은 이런일이 없어서
나랑 계속해서 친해질 수 있기를..

그냥 그런 일로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들이
있어서 아쉽게 생각하는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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