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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씨가 쓴 소설로 사실 중앙도서관에서 많이 빌려 본다길래
그냥 빌려봤다 맨 처음에 손으로 집었을 때는 매력 자체를 못느꼈다
그래서 다시 꽂고 다른 책을 빌려왔다

하지만 그 후에 갔을 때에는 궁금했다 왠지.. 왜 그게 유명한지
그래서 살짝 표지를 보니 김홍도와 신윤복에 관한 소설이었다

난 역사이야기에 대한 매력이 참 좋다
아직 외국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매력은
빠져들기에 좋고 향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적절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예전에 신윤복과 김홍도에 관한 이야기를 봤던 나로서도
왠지 관심이 가서 보게 되었다

맨 처음엔 고어체여서 읽기가 힘들고 사실 재미도 별로 없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이런 내 마음과 달리 이야기를 급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2권의 분량만큼의 속도로 천천히 흘러간다 하지만
천천히 흘러가는 만큼 사람을 소설속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1권을 읽을 때까지는 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2권을 읽을 때에는 작가의 생각에 깜짝 놀라게 된다.

소설의 이야기 구조가 너무 뻔한 경우가 많기에
예전 향수를 보고는 소설의 마무리를 그렇게 만들어버린
움베르토 에코에 대한 존경심에 며칠동안은 계속 빠져있었다

움베르토 에코만큼의 이야기 서술만큼 독자들을 놀라게 할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뻔하게 생각했던 결말을 만들어내되 중간에
그 결말이 아닌 다른 결말로 갈거 같다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는 점
정말 놀랄정도의 반전이 숨겨져 있다는 점 등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강추라고 하기엔 그렇다
하지만!!!!!!!
김홍도와 신윤복에 대해서 당신은 얼마나 아는가?
김홍도는 씨름이나 대장간으로 유명하고
신윤복은 단오 때 여인들의 모습과 몰래 훔쳐보는 어린 스님들의
모습이 담겨진 그림만을 기억할것이다.

현대의 눈으로 그 그림들을 인식하고 판단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시대의 눈으로 그 그림들을 판단하게 하고,
그 작가들이 왜 유명한지를 알게 하고
작가의 그림들을 판단할 수 있는 눈을 생기게 해줄 것이다

김홍도는 도화원의 사람이었고
신윤복은 역사서에 단 한문장으로 서술되어 있는 사람이다
신윤복은 도화서에서 쫓겨난 사람이다

이 사실과 그림들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작가에 대한 존경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런 제약때문에 아직은 다 읽고나서 꼭 허브차를 마시고 난 뒤의
상쾌함과 놀라움을 일으키는 요소를 담아내기에는 힘들었을지 모른다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역사에 대해 눈을 돌리게 했던
바람의 화원..

참 감사하고 재미있던, 바람의화원이란 책과 함께했던
즐거운 기간이었다.

+ 이걸 드라마 한다는데,,,,, 문근영양과 박신양씨를 배우로 뽑으면
문근영양이라는 점에서... 좀 반전이 주는 역할이 약하지 않으려나...
드라마는 이 요소를 어떻게 벗어나게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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