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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인턴할 때 몰래몰래 봤던 '그대를 사랑합니다'
진짜 눈물나오는걸 참으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

어떻게 이렇게 슬플 수 있을까
저게 부모님의 미래가 될 수도 있고
내 미래가 될 수도 있는데

...

할머니 할아버지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시지 않아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을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보는 그대로를 나도 모르게 사실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더 슬펐던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참치대마왕이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또 하나를 들면서 선택하라고 해서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보게 되었다

아쉬운건......
보러가기 전날인가 보러가는 날인가
표값이 갑자기 25000원에서 15000으로 떨어지더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무튼 사진도 없고 티켓 사진도 없다

김만석 할아버지역을 맡으신 강태기씨
꼭 닮았다 김만석 할아버지를... 그리고 맨 앞에서 보고 있었는데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엄청나게 맺혀있었다
욕쟁이 할아버지역인만큼 나오기만하면 시도때도 없이 떠들어야
하는 역이라서 정말 몸을 던지면서 연기하신다고 생각이 들었다
고백하는 장면과 맨 마지막 장면 보지않고선 어떤 표현으로도
그 장면을 말할 수 없을 거 같다
어떻게 된게 고백하는 장면에서도 눈물이 나오도록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송이뿐 할머니역을 맡으신 연운경씨
마음씨 좋은 할머니역을 맡았다
워낙 김만석 할아버지의 역이 튀어서 그런가
가장 기억나는건 할머니가 기분이 좋아서
저 멀리 가셔서 콩 하고 뛰어오르는 장면 :)
너무 귀여우셨다 크크크

장군봉 할아버지 역을 맡으신 이희연씨
그리고 조순이 할머니역을 맡으신 이현순씨
아.......난 진짜 이 장면에서 정말 울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노력했다 치매라는게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알고는 있다 하지만 병보다 더 무서운건 병으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이 멀어져간다는 것
긴 병엔 효자 없다고
하지만 할머니를 위해서 열심히 간호해주시는
장군봉 할아버지도 대단하다고 느꼈고
대사는 거의 없지만 치매환자를 몸으로 보여줘야 햇던
이현순씨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살짝 오바를 한다면
맨 마지막에 이현순씨가 말을 할 때 깜짝 놀랬다고 할까..
난 좀더 조순이 할머니 역에 빠져있었는데...


+사회도 사람들의 인식도 송이뿐 할머니와 장군봉 할아버지 조순이 할머니를
만들어가도록 하고 있는 것 같다
가난하기 때문에 이런 생활을 겪는걸까
이런 생활을 겪고 있기에 가난한걸까

적어도 우리 부모님은 이런 생활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과
조금 더 관심을 주어서 지금의 복지가 노인들을 위한 복지인지
부족한게 없는지 알아가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나 만화를 영화로 나타내다가 많이 망하곤 한다
그 이유는 책을 본 사람들의 선입견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더 혼돈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나 연극으로 간추릴 때에는
두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첫째는 이 이야기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 것
둘째는 이 이야기를 미리 아는 사람들의
선입견에도 해를 끼치지 않도록 만들 것

첫째가 만족되면 둘째가 만족되지 않기 마련이고
둘째가 만족되면 첫째가 만족되지 않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두 다 만족시키는 연극
내가 연극을 처음봐서 그런걸까?

하지만 그런거 상관없이 정말 눈물나오게
슬프고 슬펐던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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