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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을 놓고 실험을 해 보자.

너무나도 간단해서 보기만 해도
답을 알 수 있는 문제.

당신은 맨 마지막에 앉아 있다.
답도 알고 있다.

하지만
6명의 사람들이 하나같이 틀린 답을 말하고 있다면?

그것도 한 문제가 아니라
모든 문제를 통틀어서 틀린 답을 말하고 있다면?

이경우 대부분의 사람들(70%)이 틀린 답을 따라 말하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남들과 비슷해 지려고 한다.
남들과 같은 곳에 있어야만 같은 생각을 해야만
나도 남들과 같이 정상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으로부터 배제되는 경험을 하게 되면
우리 뇌에서 신체적으로 아픔을 당할 때 활성화되는 그 부위가 활성화되게 된다.
즉 인간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사람들 속에
포함되려는 아주 강력한 동기가 있다는 뜻이다.


가끔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닌 곳에
쓰레기들이 쌓여있고
나도 모르게 쓰레기를 버리는 경험
또는 아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행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남들이
하니까 다들 따라하게 되고 그게 용납되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카메라를 설치한다고 표지판이나 경고문을 붙여도
그곳은 여전히 쓰레기장이다.
하지만 여기에 쓰레기를 치우고 화단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 ?
결과는 놀랍다.
무려 쓰레기를 버리려 나왔던 사람도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고
결국 들고서 집으로 들어가버리게 된다.
인간의 행동을 바꾸고 인간을 변화시키는건 단지
화단 하나이다.
엄청나게 큰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화단이라는 작은 방법 하나가 쓰레기장이었다는 흔적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미국 뉴욕에 1980년대만 해도 지하철은 무법자들의
천지였다. 흑인들이 다가와서 돈을 달라고 협박하자
협박을 당하고 있던 사람이 총을 쏘고 4명을 중상으로
만든다. 하지만 그 다음날 신문은 그 사람을 지하철 영웅이라
소개하고 정당방위로 법원에서는 무죄판결을 내린다.
 
어느정도인지 상상이 되는가?
1년에 15000건의 강력범죄가 일어나고
무임 승차가 하루에 250000건인 그곳.

하지만 지금 지하철은 그렇지 않다
이렇게 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계기는 참 사소한 것이다.
1. 무임 승차 단속
2. 사소한 범죄 단속
3. 낙서 지우기

낙서를 지우기 전까지는 그 열차를 내보내지 않는다는 규율과
무임 승차를 한 경우 그 자리에서 수갑을 채우는 등의 작은 규율들이
강력 범죄를 약 75%정도까지 감소시켰다.

'깨진창문이론(broken windows)' : 깨진 창문과 같은 사소한 헛점을 방치하면 더 큰 범죄가 진행된다는 이론.

일본 도쿄 아다치구에서는 작년만 해도
각종 범죄가 26건이 일어났다.
주민들이 직접 단속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범죄율이 0%로 줄었다.

이러한 변화는 무엇때문일까?
답은 '푸른 가로등'이다
이런 효과때문에 일본의 많은 곳들이 푸른 가로등을 설치하고 있다.

붉은 색보다는 푸른 색이 마음을 안정시키고 충동을 억제시켜 준다고 한다.

음. 그럼 마지막 실험에 주의해보자.
재밌다. 마지막 실험은.
한강에 한 가족이 쉬고 있다.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도둑이 와서 짐을 가져간다.
옆의 사람들이 그걸 보지만 모른척한다.
결국 짐은 도둑의 손으로 들어가게 된다.

어떻게 하면 짐의 도난을 방지할 수 있을까 ?

옆의 사람들에게 "이 짐좀 봐주세요" 라는 말 한마디를 해보고
자리를 비워두자. 그러면 도둑이 나타났을 때에
옆의 사람이 그 도둑을 쫓아가서 잡게 된다.

사소한 것이 상황을 변화시키고 그 상황으로 인해
사람들이 선한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
어렵지 않다는 것. 남을 변화시키기 보다
상황을 변화시킬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그게 2부가 시사하는 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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