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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는 정반대의 사람이 되어있었을거야
당신이 보고싶어서
동동거리지도 않을거고
당신과 만날까봐
얼굴 숙이고 다니는 일도 없을거야
그렇다고 내 자신에게
'너가 아닌 다른 너를 원해'
라고 말할 수가 없잖아
나에게 길을 알려줘
그리고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도록
나에게 자갈을 줘
빵대신 자갈을,
다시는 돌아온 길로
가고싶지 않아
난 내가 원하는 곳이 있어
지점이 있어 목표가 있어
맞아, 나도 모르는 새에
아주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내가
움직여지고 있다는 것을
그 믿음이 항상 내 심장 옆에 있지
않다는건 참 슬픈 일이야
언제까지나 슬픈 이야기를 써봤자
변하는 건 없겠지
당신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달라질거야
고마워
지금까지
나를 떠나지 않아줘서..
내가 너를 떠나려고 한 적은 많았지만
그때마다
붙잡아준 많은 것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남기고 싶어
감사라는게 마음이나 글로 전해질 수 있듯이
너가 숨쉬고 있는 공기로 그 표현을
담아서 보내고 싶어
그 방법을 알기 전까지는..
난 수많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찾아야겠지
내 의문을 해결해줄
답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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