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나는 친구가 그리 많지않다.
아니 친구라는 경계가 어디까지고
어느정도 되어야 많은거고 적은건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친구가 많지 않다는
나도 모르게 내가 정해놓은 사실에
나는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고
무조건 더 많은 친구에 욕심을 부렸다.

나에게 연락해 준다는 사실에 기분좋아했고
어딘가에 나를 부르지 않으면 기분 상했던 적도 있다.

무슨 일을 할 때도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친구들이 적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을 한 적도 많았다.


그런데 살아오다보니까
정말 가깝고 정말 영원히 갈 것 같은 친구들도
결국 잃어버리곤 한다.
내가 또는 친구가 떠나곤 한다.
놓고싶지 않았지만 멀어져버린 친구들.


그런 경험들이 생길 때마다 뭔가 모를
자책감이 조금씩 들었다. 
"결국엔 넌 외톨이가 되가고 있어"
라는 이야기를 내 스스로에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두려움으로 친구들을 마구마구
만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만나는 일 처럼 
떠나는 일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제는 다르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

음..
오히려 수많은 친구들이 있지만 외로운 사람도 있고,
한 명의 친구가 있지만 정말 행복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친구가 많아야 결혼식때 많은 사람들을 부를 수 있다고?
친구들이 적다면 해외에서 결혼식을 할 부담이 적을 수도 있는 거잖아 :)

친구들의 수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마음을 터놓는 친구들의 수도 중요하지 않다.
각자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난 친구들을 만나는 순간순간마다
이런 친구들을 만나게 해준 순간들에 감사하는 것.
그 친구들을 만나면서 내가 배운 것들에 감사하는 것.
그게 내 자신과 친구들에게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이 아닐까.

결국
떠나갈 것을 알면서도 내 사람들을 아끼는 것.
그 사람들만으로도 난 참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그리고 이것들을 내 안 깊숙한 곳에서부터 깨우쳐야 하는 것.

이런 것들이 나에게 필요한 게 아닐까.



결국 이 글은 나를 위한 글이다. :)
(이거 무슨 고백하는 듯한 말투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