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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는다는 것
만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의 우상이라면
정말 행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새
누군가를 닮는다는 일이 너무나도 끔찍해진다.
가끔 아무도 만나기 싫어질때
아무하고도 말도, 인사조차도 하기 싫어질 때
웃으면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려는
가식적인 내 모습이 싫어질 때
괜히 나 자신을 미워하면서 내 어떤 면은
누굴 닮았고 누굴 닮았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 자신을 싫어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완벽한 사람이란게 있을까
이런..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주위에는 그런 사람들이 거의 없다
아니 대부분이 아니다 (왜이리 ㅂ이 안눌려 -_-)
누군가를 닮는다는 것
왜 나는 그게 나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을까
누군가를 닮는다는 것
왜 나는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을 까
나 자신을 만들기보다는 이사람 저사람의 좋은 점을
모방하기에 바빴던건 아닐까
조금씩 본받자 라는 것이
나를 남의 모습들로 다 채우고 있는 건 아닐지..
오늘은
아무하고도 만나고 싶지 않다
물론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하는 날이지만
단지 진짜 내 모습을 가지고선 만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몽환공연 끝난 후에 집에와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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