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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릭일상/끄적끄적

2014년 5월 16일

호릭 2014. 5. 16. 18:43

0.

최근 남자친구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발단이 된 건 있지만

암튼 둘다 업무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생긴 상황이다.

그렇다고 싸운 건 아니다.

일방적으로 내가 토라진 거.


다만

언제나 그렇듯 남자친구는 바로 연락하고 해결하려고 한다.

이기는게 문제가 아니라 우선 내 마음을 달래주고 그 후에 문제 해결.


현명하다.

결국 잘 해결되었다.

그리고 그 후에 내가 미안하다고 했다.


먼저 미안하다고 항상 말해준다.

그리고 항상 진심으로 이야기를 해준다.

그래서 우리 사이에 문제가 크게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



내 남자친구는 내게 항상 져준다.

덕분에 나도 지는 법을 배우게 되고

상대방을 더 배려할 수 있게 되었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일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남자친구에게 하는 미안하다는 말은 좀 더 의미가 다른 거 같다.

진심으로 당신을 존중한다라는 의미가 들어있다랄까


남자친구는

지는 법을 배우는게 오히려 더 이기는 것이란걸 몸소 보여준 사람이다.

요새 남자친구도 나도 넘치는 업무로 힘들지만

그런 거 상관없이 잘 지내고 있고

여전히 사랑스러운 남자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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